[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인도의 한 여성이 기차역에서 휴대전화로 친구와 재잘거리다 달려오는 기차 밑에 깔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으나 기적적으로 별 탈 없었다고.
7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NDTV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3일 뭄바이의 쿠를라역(驛)에서다.
그는 역으로 진입하는 화물열차 소리를 듣지 못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었기 때문이다. 플랫폼에 서 있던 사람들이 경악하며 소리쳤다. 그제서야 열차를 본 나테카르는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내달렸으나 이내 열차에 치이고 말았다.
그는 철로 한가운데 쓰러지고 열차는 그의 몸 위를 덮쳤다. 다행히도 열차 기관사가 급제동을 걸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나테카르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진 결과 입술, 눈, 머리에 경미한 상처만 입은 것으로 확인돼 곧 퇴원할 수 있었다.
나테카르는 "철로를 가로지르는데 갑자기 열차가 다가오는 게 보였다"며 "순간 너무 놀라 어찌 할 바를 몰랐다"고 말했다. 의식을 잃은 그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정신 차리고 보니 병원이었다는 것.
나테카르는 사람들에게 거리에서 절대 이어폰을 귀에 꽂고 다니지 말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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