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전국 법원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액)이 지난달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파트 등을 포함하는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90.7%로 뛰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의 감정가 대비 낙찰금액 비율로 부동산 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사용돼 왔다"며 "2011년 이후 지난 5년여 간 평균 낙찰가율은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을 기록해 왔으나 2016년 하반기 이후 70%대 중반의 상승세를 이어가다 5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거시설은 낙찰가율이 90.7%를 기록하며 역시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도 평균 낙찰가율이 71.6%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70% 이상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토지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낙찰가율 79.5%를 기록했다. 2008년 10월 83.2%를 기록한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비교적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서 단기적 악재가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 및 실소유 목적으로 적극 매입하려는 분위기가 경매시장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의 비해 경매 물건이 많이 줄면서 경쟁이 치열해 진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