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바티칸 사도궁에서 이뤄진 접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물론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직접 소개하는 등 눈에 띄게 가족들을 챙겼다. 접견 행사에는 이 밖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핵심 수행원도 함께했다.
더구나 이날 접견 행사에는 호프 힉스 전략공보국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보디가드 출신인 케이스 실러 부보좌관, 소셜미디어 담당 보좌관인 댄 스캐비노 등 스파이서 대변인보다도 직급이 낮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들은 모두 배석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과 심복 챙기기에 스파이서 대변인이 비집고 들어갈 공간을 찾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은 통역만 대동한 채 교황의 서재 책상에 마주 앉아 30분간 면담을 가졌다. 면담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교황에게 "오늘 하신 말씀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예의를 갖췄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안 뜯으면 21억에도 팔린다…향수 부르는 장난감·...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