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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 D-2, 떨고 있는 원유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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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로하니 당선 장담 못해…핵협상 폐기·중동 리스크↑ 우려

▲하산 로하니 대통령 지지자들(사진=AP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대통령 지지자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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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란 대선이 글로벌 원유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9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이란 대선에 출마한 중소 후보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남아 있는 4명의 후보 중 개혁파가 지지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보수 진영의 에브라힘 라이시의 양자 대결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로하니 대통령의 지지율이 아직까지는 높긴 하지만 개혁에 반대하는 보수파들이 라이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집결하고 있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4년 전인 지난 2013년 대선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과반의 득표율을 얻어 결선 투표까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상 재검토를 표명해온 가운데 대(對)미국 강경 노선을 예고한 라이시가 당선될 경우 중동발 리스크가 재점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지난 2015년 핵협상(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타결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되면서 원유 생산을 두배로 늘렸고 이는 유가 안정에 기여했다.

캐나다 투자은행 RBC캐피털은 로하니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대이란 에너지 투자 급감, 원유 생산 차질 등이 빚어지면서 세계 원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RBC는 현 상황에서 라이시의 당선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라이시가 탄도미사일 발사와 시리아 바사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무기 공급 등을 지지한 점을 비춰보면 그가 집권할 경우 이란 핵협상이 위기를 맞게 됨은 물론 잇따른 도발로 트럼프 정권과의 관계가 급격하게 얼어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 타결과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 해제를 이끌어내면서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이란 경제에 제재 해제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보수층을 중심으로 개혁세력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면서 핵협상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미 의회는 90일마다 이란 핵협상 준수여부를 검토하고 제재 해제 연장 여부를 논의한다. 이는 양국 관계가 냉각되는 상황에서 핵협상 재검도 또는 폐기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높인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글로벌 상품 전략 대표는 "이란 변수는 그동안 원유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정치적 리스크"라면서 "진짜 리스크는 이란의 추가 원유생산이 아니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생산이 중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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