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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소속사 때문에 드라이버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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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가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첫날 드라이버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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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경기도)=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드라이버를 많이 파는 회사라서…."

'2016 상금왕' 최진호(33ㆍ현대제철)는 20일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017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가 열린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골프장 브렝땅ㆍ에떼코스(파72ㆍ7060야드) 11번홀(파4ㆍ284야드)에서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선택했다. 티 샷한 공은 그러나 그린을 넘어갔고, 아쉽게 파에 그쳤다.
"처음에는 짧은 파4홀인만큼 무리하지 말고 아이언을 잡고 끊어가자는 전략을 세웠다"고 했다. "사실 파4홀에서 '1온'을 노리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새로 계약한 용품사가 드라이버를 많이 파는 테일러메이드라 아이언 샷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에 대한 배려인 셈이다. 남은 라운드 역시 드라이버 공략을 약속했다. "11번홀에서 반드시 타수를 줄여보겠다"고 했다.

이 대회는 더욱이 타이틀방어전이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일단 공동 43위(2언더파 70타)에 포진한 상황이다. 오전에 비가 내린 게 악재로 작용했다. 그린이 너무 느려지면서 퍼팅 난조에 시달렸다. 최진호 역시 "샷은 괜찮았지만 그린 스피드가 맞지 않았다"면서 "내일은 퍼팅에 좀 더 신경을 쓰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포천(경기도)=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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