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호근 전 삼성생명 감독(52)은 프로농구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기간, 서울 삼성이 홈경기를 하는 잠실실내체육관에 꼭 갔다. 이 팀에서 뛰는 아들 이동엽(23ㆍ서울 삼성)을 보기 위해서.
이 감독은 "아들에게 따로 연락하지 않고 경기장에 간다"고 했다. "평소에도 나랑은 전화통화를 잘 안한다. 간혹 하더라도 농구 이야기는 안하는 편이다."
그는 가급적 아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훈련과 경기를 같이 하는 이상민 감독(45)이 나보다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이호근 감독은 아들의 활약에 웃었지만 "더 열심히, 잘해야 한다"고 했다. "3점슛은 꼭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동엽은 정규리그 3점슛이 경기당 0.1개, 플레이오프에서는 0.3개로 성공률이 낮았다. 이호근 감독은 "3점슛은 삼성을 위해서도, 이동엽 본인의 발전을 위해서도 꼭 좋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호근 감독은 현역시절 센터였지만 이동엽은 가드로 포지션이 다르다. 이 감독은 "아들이 고려대시절 코치진이 가드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키(193㎝)가 센터를 하기에는 애매하다"고 했다. 덕분에 키는 이동엽 만의 무기가 됐다. 가드로는 큰 키라 포스트업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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