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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책 오리고 붙인 ‘팝업 그림책’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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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책 오리고 붙인 ‘팝업 그림책’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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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립 이야기꽃도서관 팝업 그림책 교육 큰 호응 받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버려진 동화책 삽화들을 요리조리 오리고 붙인 끝에 입체 그림이 펼쳐지자 참가자들이 일제히 가벼운 탄성을 내뱉는다. 광산구립 이야기꽃도서관이 지난 2월부터 진행한 ‘팝업 그림책 활동가 과정’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광경이다.
팝업 그림책은 보지 않거나 버린 그림책들을 재구성해 새로운 이야기와 그림을 담은 책으로 재탄생하는 장르이다. 90도나 180도로 책을 펼치거나 세우면 그림이 튀어나와 입체감과 예술성이 뛰어나다. 아동과 청소년이 팝업 그림책을 만들면 예술 감수성과 창의력을 함께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야기꽃도서관이 마련한 팝업 그림책 제작 과정에는 주민 40명이 참여했다.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평면 그림을 입체화로 만드는 모든 과정을 익혀 팝업 그림책 활동가로 육성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 광주에서는 생소한 장르여서 서울에서 활동하는 정크아티스트 안선화씨가 매주 한 차례 지역을 찾아왔다.

주민들은 매주 화요일 8차례 교육을 받으면서 한 사람당 그림책 수십 권을 읽고 분석했다. 이전에 없던 독창적인 줄거리와 기발한 모양의 입체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묻은 풀이 굳어 손가락이 딱딱해지고, 세밀한 가위질로 미간이 찌푸려도 교실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전에 없던 것을 직접 만든다는 성취감이 주는 기쁨이었다.
모든 강좌를 ‘개근’한 김미숙 씨는 “새로운 콘텐츠를 창작한 작가로 데뷔한 듯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유용한 장르가 될 것 같아 이웃과 이 경험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야기꽃도서관은 수강 주민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오는 8월 팝업 그림책 제작 심화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또 이번 교육에서 주민들이 창작한 팝업 그림책 30종을 내달 10일부터 한 달 동안 이야기꽃도서관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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