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전국 당원투표가 진행되는 26일 '보수 후보 단일화' '선거연대' 이슈를 놓고 또 다시 의견차를 드러냈다.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비문(비문재인)진영과의 선거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홍준표 후보의 입장과, 절차의 정당성과 명분을 내세우는 나머지 세 명의 후보가 정면충돌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정권을 고스란히 바치는 것이다. 자기색깔론을 주장해서 어떻게 대선을 치르겠나"라며 "정치는 결과다. 선거는 결과이지 과정이 아름답다고 해도 결과가 나쁘다면 전부 비판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진태 후보는 "우리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연대)해봐야 무슨 파괴력이 있겠나"라며 "유승민·안철수 후보하고 우리 당에서 뽑힌 분이 연대한다면 우리 당은 후보도 못 내고 당원들이 유 후보나 안 후보를 밀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후보도 결정되지 않았고, 한국당의 정체성과 보수의 혁신 방향도 아직 불확실하다. 보수 우파를 지지하는 민심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분들을 집결시키는 게 우선 과제인데 다른 당을 기웃거리고 손을 내밀면 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홍 후보가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 보수 우파의 민심만 결집을 시켜도 싸움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김관용 후보 역시 홍 후보를 겨냥해 "아무리 목표가 정당해도 수단이 다 정당화될 순 없다"면서 "철학을 좀 정리해서 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세 후보의 공격을 받자 홍 후보는 "세 분이 전부 나만 미워하는 것 같다"고 토로하며 선거연대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는 "과거 선거는 1년동안 치열하게 검증하고 토론해서 국민들이 다 아는 상태에서 투표장에 들어갔지만, 지금은 후보검증, 정책검증도 안된 '날치기 선거'로 4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없기 때문에 경선을 하는 과정이라도 다른 당과 이야기 할 것은 하고, 같이 가야할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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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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