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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원 폰 사은품 차라리 출고가 낮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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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70%가 선택약정, 제조사 마케팅비 부담 줄어 액세서리 제공
일부선 "싸게 구매하는게 더 좋아"

수십만원 폰 사은품 차라리 출고가 낮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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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신 제품에 대해 수십만원의 사은품을 내걸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나뉜다. 환영하는 목소리와 함께 차라리 그만큼 출고가를 인하해 달라는 요구도 적지 않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부터 G6 예약판매에 대한 사은품 신청을 받는다. LG전자는 지난 2~9일간 진행한 G6 사전 예약판매 가입자를 대상으로 톤플러스 HBS-1100, 롤리키보드2 및 비틀마우스, 네스카페 돌체 쿠스토(택1)와 정품케이스, 휴대폰 액정 무상수리 1년 혜택을 주기로 했다. 혜택만 40만원이 훌쩍 넘는다.
LG전자는 작년 G5 초기 구매자를 대상으로 14만원 상당의 캠 플러스와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을, V20때는 톤플러스, 블루투스 스피커, 배터리팩 등 2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각각 줬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7 예약 가입자에게 13만원 상당의 기어VR를, 갤럭시노트7 판매 당시에 19만8000원에 판매되는 '기어핏2'를 사은혜택으로 지급했다.

두 회사는 작년 상반기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출시 이후 사은품 규모를 점점 확대하는 추세다. 2015년 상반기 갤럭시S6 출시 당시 삼성은 무선충전패드(시중가 4만9000원)를 줬고, LG전자는 G4 고객에게 64기가바이트(GB) 외장 메모리카드(시중가 2만~3만원)를 사은품으로 줬다.
소비자들은 우선 쓰임새 많은 사은품을 스마트폰과 함께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반긴다. 동시에 아예 출고가를 낮추는 방식이 구매 유인책으로써 더 효과가 높을 것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다.

새 스마트폰으로 바꿀 계획이라는 직장인 김모씨(32)는 "확보하려는 상품은 스마트폰이고 사은품은 부차적인 것에 불과할 뿐"이라며 "출고가를 낮추면 요금제나 공시지원금에 기대지 않고도 구매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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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사은품 규모가 늘어난 시점과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이 활성화된 시점이 맞물리는 것에 주목한다. 지난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 시행과 함께 도입된 선택약정 제도는 당초 할인율이 12%에서 2015년 4월 20%로 올랐다.

이러자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에 가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해지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입자 중 70% 이상이 선택약정을 택하고 있다. 현재 G6를 선택약정으로 가입하면 공시지원금으로 가입하는 것보다 최대 35만5000원의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

공시지원금은 일반적으로 통신사와 제조사가 절반씩 부담하나, 선택약정은 100% 통신사가 부담한다. 선택약정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제조사는 고객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그만큼을 사은품 제공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선택약정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제조사는 웃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가격 부담이 줄어들었고, 이는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졌다. G6의 출고가는 G5 대비 6만3800원이 올랐고, 갤럭시S8은 전작보다 1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입자 중 70%가 선택약정을 택하면서 제조사들은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였다"면서도 "제조사 입장에서는 출고가를 낮추면 매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사의 액세서리를 사은품으로 주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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