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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자금 엔화·신흥국 통화로 옮겨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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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달러화가 단기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외환시장의 자금이 엔화와 신흥국 통화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3월 금리인상 때문에 일시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달러화 강세는 트럼프 정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외환시장 자금이 달러화가 아니라면 엔화와 신흥국 통화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억제하려고 할 때 그 힘을 엔화와 신흥국 통화가 받을 것"이라며 "엔화와 신흥국 통화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고 이 두 지역의 주가 상승 과 펀더멘털의 개선 등이 이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브렉시트의 상황과 지금이 유사하다고 봤다. 브렉시트의 영향이 시작된 것은 2015년 7월부터다.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은 파운드화를 팔기 시작했는데 이 돈을 어디로 옮길지가 문제였다.

당시 투자자 입장에서 달러화를 사려니 지난해에는 미 연준이 세계 경제를 생각해 기준금리 인상을 늦추면서 달러화 강세가 제한됐고, 유로화를 사려니 유럽 역시 브렉시트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놓여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외환시장 자금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없는 엔화 매수에 집중됐고, 그 결과 2015년 7월부터 1년 동안 엔화 가치는 16% 이상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의 달러화 강세 경계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팔고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 생각해본다면 파운드화는 아직 하드 브렉시트 문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유로화에 투자할 경우 상반기에 예정된 유럽 주요국 선거에서 극우정당의 당선 가능성으로 인한 정치적 리스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남은 것은 엔화와 신흥국 통화인데, 엔화는 안전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 통화 역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데 커머더티 수출국은 유가 반등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공산품 수출국은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로 통화 가치 약세를 유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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