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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성장…멀어진 소득 3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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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경제성장이 기대와는 다르게 둔화되면서 1인당 국민소득(GNI) 3만달러 달성은 멀어지고 있다.

최근 경제 성장률과 원달러 환율, GDP 디플레이터, 인구 증가율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2만 달러대 후반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 1인당 GNI 2만달러에 진입한 뒤 10년이 되도록 3만달러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15년 기준으로 2만7340달러로 세계 46위다. 2014년 1인당 GNI가 2만8071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오히려 감소했다.

세계에서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는 곳은 모두 43곳이다. 노르웨이(9만3740달러), 스위스(8만4630달러), 룩셈부르크(7만7000달러), 덴마크(5만8550달러), 미국(5만5980달러)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1인당 GNI는 GDP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제외하고 자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을 더한 뒤 GDP 디플레이터, 인구 등을 반영한 수치로,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특히 1인당 GNI 3만 달러는 그간 선진국 반열의 기준으로 인식돼왔다.

성장률이 높을수록, 원/달러 환율이 낮을수록(원화 강세), 물가 상승률이 높을수록 1인당 GNI가 커지는데, 지난해 호재는 없었다.

성장률은 2.7%에 그쳤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저물가 우려를 씻지 못했다.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 역시 달러당 1,160.4원으로 1년 전보다 28.9원 상승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작년 성장률을 바탕으로 다른 여건을 가정해 계산해보면 1인당 GNI가 2만7천600달러 정도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인당 GNI가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가는데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1인당 GNI와 비슷한 1인당 GDP 기준으로 볼 때 스위스는 2년, 룩셈부르크 3년이 걸렸고 노르웨이나 호주, 독일, 일본은 5년이 소요됐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1인당 GNI 3만 달러 진입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가 2.6%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대다수 민간 연구기관은 2%대 초반을 바라보고 있을 정도로 암울하다.

대외 불확실성에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지난해 경제 성장을 이끈 건설투자도 올해는 지난해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올해에도 성장세가 2%대 초반이라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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