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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닭'! 호주 금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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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괴, 中 붉은 닭 금화 수요 늘어…호주 조폐국, 올해 매출 껑충 뛸 듯

호주의 공식 주화 조폐국인 퍼스민트가 '붉은 닭의 해'인 2017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선보인 붉은 닭이 새겨진 금화(사진=퍼스민트).

호주의 공식 주화 조폐국인 퍼스민트가 '붉은 닭의 해'인 2017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선보인 붉은 닭이 새겨진 금화(사진=퍼스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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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호주의 공식 주화 조폐국인 퍼스민트가 올해 매출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지정학적 환경의 불안정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듯하기 때문이다.

호주는 세계 제2의 금 생산국이다. 호주에서 생산되는 금 대부분을 정련하는 곳이 퍼스민트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州)정부가 퍼스민트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퍼스민트의 닐 밴스 정련 제품 총괄 책임자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불확실성, 유럽 은행들의 부채 문제, 하락한 금값, 2017 정유년(丁酉年) 한정판 금화 수요 덕에 최근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증가세가 2017회계연도(2016년 7월 1일~2017년 6월 30일)에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스민트에서 만든 금화ㆍ금괴 가운데 80% 정도는 미국ㆍ독일로 수출된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같은 해 12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으로 지난해 4분기 금괴 가격은 3년여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올해 1월 금값 하락으로 금화와 금괴 판매가 늘었다. 게다가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을 맞아 붉은 닭이 새겨진 금화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14년간 퍼스민트에 몸 담아온 밴스 총괄 책임자는 "미국에서 금 매출이 늘고 정유년을 맞은 중국에서 붉은 닭이 새겨진 금화 수요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퍼스민트의 금화ㆍ금괴 판매량은 6만3420온스를 기록했다. 전년 12월 판매고 4만96온스에서 껑충 뛴 것이다. 지난 1월 판매량은 7만2745온스에 달했다. 지난해 1월의 경우 4만7759온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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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회계연도에 퍼스민트의 금화ㆍ금괴ㆍ금메달 판매량은 세 배 이상으로 늘어 1622만개를 기록했다. 2015회계연도의 경우 508만개에 그쳤다.

지난 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불확실해진 글로벌 환경, 이슬람권 7개국 국민에 대한 미국 입국 임시 금지 조치 등 그의 일부 정책을 둘러싼 우려로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큰 자산에서 손 뗐다. 그 결과 지난달 초순 금값이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1일(현지시간) 현재 금값은 온스당 1247.13달러(약 142만원)로 올해 들어 7.47% 상승했다.

호주 소재 금 채굴업체 이볼루션마이닝의 제이크 클라인 회장은 "지정학적 불안정, 고개 들기 시작한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볼 때 금에 대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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