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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금기어 "결혼 언제하니?"…결혼해도 혼인신고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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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절반 이상, 혼인신고는 결혼식 후에…아예 혼인신고 안하겠다는 답변도 2.8%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49.1%
결혼하지 않다보니 애 울음 소리도 뚝…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 역대 최저 예상

사진 이미지=결혼정보업체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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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명절만 되면 가족들을 만나기 꺼리는 이들이 있다. 혼기가 찼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남녀들로 매년 "결혼 언제하니?"라는 잔소리 같은 질문을 듣는 게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들 미혼남녀들은 결혼 후 혼인신고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절반 이상은 최대한 혼인신고를 늦추겠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28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25세~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절반 이상(64%)은 혼인신고를 '결혼식 후'에 하는 것을 선호했다.
결혼식 전에 한다는 응답은 27.2%, 기간 상관없이 아이를 낳은 뒤에 한다는 의견은 6%로 나타났다. 아예 혼인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답변도 2.8%를 차지했다.

혼인신고를 결혼식 후에 하는 이유는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49.1%) 때문이다. 이어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27.2%), 가족관계등록부에 남는 기록이 싫어서(8.1%), 자유롭고 싶어서(7.3%)라고 답했다.

혼인신고를 결혼식 전에 하는 이유는 혼인 증명이 필요한 전세자금 대출 및 주택 마련 문제(37.9%) 때문이었다. 다른 답변으로는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29.8%), 혼인신고에 의미를 안 둬서(13.6%), 미리 관계를 인정받고자(8.8%) 등이 있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2만54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0건(2.3%)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25만3300건으로 12월 결혼 건수를 고려해도 연간 혼인 건수는 처음으로 30만 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연간 최저 혼인 건수는 2003년에 기록한 30만2503건이다.

결혼을 꺼리다보니 점차 주변에서 아이 울음소리를 듣기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2000년 1월 출생아 수가 6만1229명이었던 것을 상기하면 16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런 감소세라면 출생아 수 월 3만 명 선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경 듀오 대표는 "한국 출산율 하락은 기혼자의 낮은 출산 의지뿐 아니라, 미혼의 결혼 기피와 출산 거부감 등이 큰 요인"이라며 "출산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업무와 삶의 균형, 경력단절문제 해결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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