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전했다.
이대호는 "미국에서 꿈을 이뤘다. 남은 것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 팀 동료, 후배들과 함께 우승을 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고 꼭 이루고 싶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롯데호텔 월드에서 이대호의 입단식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황재균을 놓친 것이 되레 이대호를 잡는데는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황재균에 투자하려던 돈을 절약했기 때문에 이대호에 더 많은 투자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대호가 맺은 총액 150억원 FA 계약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역대 FA 최대 계약 기록을 세운 KIA 최형우(35)의 100억원보다 50억원이나 많은 것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46)은 "이대호는 팀의 4번 타자로 활용할 생각이다. 실력은 검증됐고, 해외리그에서도 우수한 실력을 보여줬다. 이대호가 들어옴으로서 앞뒤 타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황재균은 꿈을 좇아 메이저리그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황재균과 곧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황재균이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계약 조건에 차이)을 맺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남는다면 150만달러(약 17억4000만원)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재균은 자신의 주 포지션인 3루 자리에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3루수 자원으로 에두아르도 누네스(30) 누네스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다 시즌 중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트됐다. 총 141경기에서 타율 0.288(553타수 159안타) 16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누네스는 타격과 주루 능력이 좋은데 반해 수비 능력이 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야후 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을 영입할 경우 누네스를 외야로 돌릴 수도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30)이 몸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최대 라이벌이다.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고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둘의 맞대결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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