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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청구] 삼성 대형 악재…표정 관리하는 외국 경쟁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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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전, 반도체 등 경쟁사 삼성발 악재 예의주시…그룹 총수 경영판단 차질, 외국기업 호재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기업들은 한국발(發)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 그룹 오너가 구속되는 상황을 맞이할 경우 외국의 경쟁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를 겪으며 어려움에 처했지만, 국내외 충성 고객들의 변함 없는 관심과 반도체, 가전, 디스플레이 등 버팀목 역할을 하던 사업 포트폴리오 효과에 힘입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을 달성하며 2017년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해는 세계적인 전장기업인 미국의 하만 인수를 비롯해 굵직한 사업 현안이 산적해 있다. 삼성 스마트폰 후속작 발표를 통한 세계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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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전자는 최순실 사태의 후폭풍에 휘말리고 말았다. 지난 연말 미뤘던 임원 인사는 언제 시행될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현실화할 경우 주요 사업 투자와 경영판단 모두 흔들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삼성의 갤럭시노트7 사태와 맞물려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던 애플은 삼성발 악재의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와 가전 등에서 삼성전자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다른 글로벌 기업 역시 상대의 악재를 호재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삼성의 흔들리는 상황이 언제 어떻게 정리될지 단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당장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발부한다면 삼성은 기나 긴 혼돈의 늪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그룹 오너의 결단 없이 천문학적인 투자 결정이 이뤄지기는 사실상 어렵다.

삼성전자는 비상 경영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투자 계획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 언론과 경쟁 기업들은 최순실 사태가 시작될 때부터 삼성 관련 소식에 관심을 기울여왔다"면서 "삼성이 위기를 겪으면 외국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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