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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흔들리자 폭스콘 휘청…25년만에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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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 부진으로 25년만에 처음으로 매출 감소
폭스콘 전체 매출 중 50% 이상 애플이 담당
아이폰8 기대 속에 트럼프 압박에 위기
미국 이전하면 인건비↑…가격 인상 불가피


애플 흔들리자 폭스콘 휘청…25년만에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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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 '아이폰'의 판매 부진으로 부품 생산과 조립을 담당하는 폭스콘이 유탄을 맞았다.

10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폰 아레나는 일본의 니케이의 보도를 인용해 폭스콘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의 지난해 매출은 1360억달러로 전년 대비 2.81% 감소했다. 회사 창립 25년만에 처음으로 겪는 역성장이다. 이는 애플 아이폰6s의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해 1분기 아이폰6s가 예상보다 좋지 못한 성과를 거두면서 재고가 늘어나자 생산량을 30% 줄인 바 있다. 새롭게 추가된 3D터치나 라이브 포토 기능이 소비자들의 눈에 차지 않았다는 것이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폭스콘의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은 애플이 차지하는 만큼 이는 폭스콘에게는 직격타였다.

지난해 가을 출시된 아이폰7플러스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나 아이폰7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아이폰7플러스 덕분에 폭스콘의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9.76% 늘었으나, 아이폰7 제작만을 담당하는 중국의 페가트론의 경우 12월 판매량은 같은 기간 27.43%나 줄었다.

올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이폰8(가칭)에 폭스콘의 운명이 걸렸다.

아직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8에 곡면 OLED 패널이 탑재되며 지문 인식 시스템을 내장한 유리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 전문 분석가로 유명한 KGI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애플이 2017년 하반기에만 9000만에서 1억1000만개의 아이폰을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또 그는 2014년 하반기에 기록했던 아이폰6 판매량인 1억1300만대보다 더 많은 양이 출하될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아이폰6는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다.

악재도 남아있다. 애플이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미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애플 아이폰 등 기기를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토록 만들겠다"며 애플을 압박해 왔다.

애플은 아이폰을 폭스콘과 페가트론에 위탁 생산하고 있는데 이들 업체들은 중국 6곳과 브라질 1곳 등 총 7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만약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면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하다.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폭스콘 중국 공장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약 400달러(약 46만원) 정도다. 미국에서 최저임금을 적용하더라도 중국에서 드는 인건비보다 최소 3배 이상 들어간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아이폰7 32GB 생산자 가격은 225달러, 소비자 가격은 649달러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부품을 미국으로 가져온 뒤 생산하면 1대당 최소 30~40달러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소비자 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아이폰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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