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선 이후 금 가격이 10% 넘게 내렸다.
재정 확대 및 인프라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했고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금 가격이 내렸다. 인도 화페개혁으로 금 실수요가 줄어든 점도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수급 측면에서 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보유잔고도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금에 대한 투자심리가 그만큼 크게 위축돼 있다는 의미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가 트럼프의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재정정책이 실패하지 않는 한 이런 추세에 급격한 변화가 올 가능성은 낮다"며 "당분간 금 가격의 반등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