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올해의 마지막날인 오는 31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현 정권의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제야의 촛불'이 타오른다. 지난 10월 29일 처음 시작돼 10회를 맞는 주말 촛불집회는 이날로 누적 참가인원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1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즉각퇴진! 조기탄핵! 적폐청산! 10차 촛불집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는 '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의 송박영신(送朴迎新)으로 올해 마지막날까지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특히 이날은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도 종로구 보신각에서 진행될 예정이어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올해 사회 각 분야에서 용기와 희망을 준 시민대표 11명과 함께 제야의 종 타종식을 실시한다. 시민대표에는 '서교동 화재 의인'인 고(故) 안치범씨의 부친 안광명씨, 전명선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리우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장혜진 선수 등이 포함됐다.
매년 타종식 행사에는 10만명 가까운 시민들이 모이기 때문에 장소가 겹치는 촛불집회 참석인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난 3일 6차 집회 이후 4주만에 서울에서 참석인원 100만명을 돌파할 경우 1~10차 촛불집회에서 누적 참여인원 1000만명이라는 사상 초유의 대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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