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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회계사기 묵인 안진 회계사들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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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대우조선해양 회계사기 의혹과 관련해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이 기소됐다. 회계사기를 눈감아 준 혐의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7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안진회계법인 엄모 상무이사, 임모 상무이사, 강모 회계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안진회계법인도 함께 기소됐다.
이들은 2013 회계연도 외부감사를 진행하면서 대우조선이 공사에 들어갈 돈인 '실행예산'을 임의로 줄여 매출을 늘리는 분식회계를 했음을 알고도 감사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한 '중요위험항목'으로 설정된 실행예산의 검증을 건너뛰었고, "산업은행 MOU 실적 평가에 불리하다"는 대우조선 측의 요청에 영업비용 368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해주는 등 회계원칙을 어긴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임 이사의 경우 강씨와 함께 대우조선이 이중장부를 관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음에도 부실 감사를 하고 감사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한 대우조선 담당자로부터 회계기준을 위반해 실행예산을 축소했다는 설명까지 듣고도 추가 감사 절차 없이 종결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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