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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빼고'…브렉시트 속도내는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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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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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14일(현지시간) 영국 총리를 배제한 자리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이탈) 협상을 논의했다.

이날 열린 올해 마지막 EU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당초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제외하고 만찬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대신 20여분간의 간단한 미팅을 진행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논의를 위해 먼저 영국으로 떠났다.
이 자리에서 정상들은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지만 토론이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트저널(WSJ)은 만찬에서 각국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잘 조율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영국과의 협상에서 EU의 뜻을 종합해 단독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각국 정부는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자국 지분을 대변하기 바빴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브렉시트는 다른 어떤 협상보다도 상당히 중요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동의한다. 국회 비준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각국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문제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나친 관심 때문에 자칫 협상 자체가 완전히 무너져내릴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U가 정상회담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법으로 '포스트 브렉시트' 대비하면서 브렉시트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 회동에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가 브렉시트 이전에 런던의 '금융허브'지위를 박탈하기 위한 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EU가 유로화 파생 상품을 다루는 금융기관들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안에만 둘 수 있도록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EU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해 부과해온 경제제재를 내년 7월까지 연장 합의에 도달했다. EU 관계자들은 내년 1월 종료 예정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제재 연장 결정은 수일 내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프랑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합의한 민스크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제재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들은 제재로 인한 효과가 별로 크지 않다며 제재 해제를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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