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참치캔과 꼭 닮은 포장…익숙한 새우버거 맛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마요네즈로 버무린 상큼한 참치 샌드위치를 생각했다.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동원참치버거를 구입하기 위해 퇴근길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오가면 무수히 봤던 편의점은 어디로 갔나? 한참 동네를 훑은 끝에 세븐일레븐에 도착했다. 냉장 진열대 맨 위층에 동원참치캔 모양의 상품 2개가 나란히 진열됐다. 옆에 투명한 비닐에 포장된 햄버거들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띄었다. 하나를 골라 계산대로 갔다. 편의점 주인은 "오늘 새벽에 들어온 신제품"이라며 반겼다. 판매가 잘 되는지 궁금했다. "가격이 비싸서 (판매가 잘될지)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가격은 2500원. 다른 편의점 햄버거가 1500~2000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프리미엄급 가격인 셈이다.
햄버거용 빵에 맞춘 원형용기는 시중에 판매되는 동원참치캔 외형과 꼭 닮았다. 노란색 바탕에 붉은 '버거'라는 글자가 없다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참치캔으로 오인하기 쉽다. 종이로 만든 원형용기에 플라스틱 뚜껑으로 덮었다. 납작한 컵라면 모양이다. 햄버거 모양의 변형을 막기 위해 용기에 담아낸 것이다. 용기를 둘러싼 랩을 벗기고 뚜껑을 열자 투명한 비닐 포장이 한 번 더 나왔다. 그대로 전자렌즈에 넣고 포장지에 표시된 50초를 돌렸다(실제 표기는 700w 50초, 1000w 40초).
패티 위에 양파크림소스와 섞은 통조림 참치가 얇게 발라져 있지만, 양이 적어 캔참치 고유의 맛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상큼한 양파소스맛과 참치패티가 조화를 이룬 맛은 여타 편의점 햄버거와 확실히 차별됐다. 전자렌즈에 데워선지 양상추의 아삭한 식감은 덜하지만, 감칠맛도 느껴졌다. 중량은 165g(370㎉).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와 비교해 중량과 열량은 다소 적다. 햄버거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 탄산음료를 배제한 탓일까? 성인이 식사대용으로 먹기에는 부족한 느낌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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