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오른 1165.9원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보다 5.0원 오른 1163.5원에 시작한 원ㆍ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68원까지 올랐지만, 탄핵 재료에 따른 움직임은 아니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완화적인 태도를 보이자 유로화가 떨어지고 달러화가 상승한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마감 직전과 겹친 탄핵 투표 시간동안 원ㆍ달러 환율은 1165~1166원대에서 소폭의 등락을 이어가며 거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개장가보다 2.4원 오른 채 끝났다.
민경원 NH선물 애널리스트는 "미국 달러화가 ECB 정책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원ㆍ달러 환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며 "탄핵 이슈는 다음주 초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달러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탄핵이 가결된다면 원ㆍ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 할 수 있다"며 "반대로 부결된다면 원ㆍ달러 환율도 빠르게 오를 수 있어 1180원대의 전고점을 열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성윤 현대선물 애널리스트도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정국 혼란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면서도 "원·달러 환율이 조금 반락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오는 13~14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른 영향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반대로 부결된다면 불확실성이 커질 수 밖에 없어 상방 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기록한 연고점인 1180원대 후반도 넘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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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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