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니 호, 내년 임무 종료 앞두고 토성의 고리 가장자리 근접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달이 되었던 당신
돌고돌고 나아가
그대품에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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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니 호가 최종임무를 앞두고 토성의 고리 가장자리에 근접하는 '끝에서 두 번째 임무'에 나섰다. 이른바 RGO(Ring-Grazing Orbits) 임무이다.
RGO에 뛰어들기 이틀 전에 카시니 호는 토성의 북반구 대기권에 대한 이미지를 담아 지구로 전송해 왔다. 토성의 대기권을 이렇게 가깝게 보는 것은 드문 일이다. 거대한 고리와 함께 토성의 또 다른 '아이콘'인 육각형 소용돌이의 모습을 근접 촬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캐롤린 포르코 카시니 이미징팀 박사는 "드디어 토성의 역사적 탐험에 대한 끝이 시작됐다"며 "그동안 카시니 호는 태양계의 가장 아름다운 행성인 토성에 대한 데이터를 수없이 보내왔다"고 말했다.
토성의 고리 가장자리에 키시니 호는 오는 11일 접근한다. RGO 임무는 내년 4월22일까지 계속된다. RGO 임무가 끝나면 카시니 호는 최종 임무인 '그랜드피날레'에 돌입한다. 내년 9월15일 카시니 호는 토성의 대기권으로 돌진한다. 2004년부터 토성의 또 다른 '위성'이 됐던 카시니 호는 토성의 품에 뛰어들면서 생을 마감한다. 카시니 호는 자신의 몸을 불사르면서도 마지막 신호가 끝날 때까지 토성의 사진을 보내올 계획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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