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1월 판매량은 86만84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4만4814대로 2.2%, 수출은 72만3644대로 6.3%% 각각 늘었다.
◆현대차, 그랜저 효과로 내수 전월比 20%↑= 현대차는 지난 11월 국내 5만6632대, 해외 41만5420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47만205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신형 아반떼 출시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13.1% 감소했지만 신형 그랜저 등 신차 효과로 인해 전월과 비교해서는 20.0% 증가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국내 공장 파업 종료로 공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국내공장 수출분이 14.7% 증가했고 해외전략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해외공장 생산분도 5.0% 증가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기아차, 글로벌 판매 올해 첫 30만대 넘어=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8906대, 해외 25만5180대 등 총 30만408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올해 처음으로 월간 글로벌 판매가 30만대를 넘어서며 연말 판매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1월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파업 종료로 인한 공급 정상화와 '기아 세일 페스타' 등 판촉활동에 힘입어 전월 대비로는 22.2% 증가했다.
모닝은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6%, 전월 대비 61.2% 증가한 9256대가 판매돼 올해 들어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으며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기아차 판매 차종 중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K7은 지난달 말 출시된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4072대가 판매되는 등 올해 총 4만9897대가 판매돼 2009년 출시 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5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 판매는 7.4% 줄었으나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가 21.2%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8.1% 늘었다. 특히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는 15만4780대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5만대를 넘어섰다.
◆한국GM, 내수 50% 급증…최대 11월 실적= 한국GM은 지난 11월 한 달간 내수 1만7236대, 수출 3만5806대를 기록해 총 5만30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11월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50.6% 증가했다. 이는 회사 출범 이래 최대 11월 실적으로, 경차 스파크, 소형차 아베오, 중형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의 판매량이 고르게 올랐다. 올 뉴 말리부는 11월 4149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389.3% 증가했으며 스파크는 6533대가 판매돼 46.1% 늘었다.
한국GM의 11월 한달간 완성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3만5806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의 2016년 1~11월 누적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3.1% 감소한 총 54만2884대다.
◆르노삼성, 내수 전년 대비 두 배 늘어= 르노삼성은 11월 내수판매가 총 1만2565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게(109.2%) 증가했다.
11월 르노삼성은 수출 1만2985대를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총 2만5550대를 판매했다.
SM6는 5300대가 판매돼 누계 5만904대로 연간 판매 목표인 5만대를 조기 돌파했다. 12월 한 달을 남겨두고 출시 9개월만에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한 SM6는 올해 최고 히트차임을 증명했다. 고급 SUV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QM6는 3859대를 판매했다. SM6와 QM6 두 6시리즈가 총 9159대가 판매되며 르노삼성 내수 급증을 이끌었다.
르노삼성은 신차 성공에 힘입어 올들어 11월까지 총 누계판매 9만7023대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가 증가한 것으로 연초 잡았던 내수 판매 목표 10만대에 단 3000대만을 남겨뒀다.
11월 수출은 총 1만29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줄었으나 누적대수로는 15.1% 증가한 11만9156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내수 탄탄+수출 회복= 쌍용차는 지난 11월 내수 9475대, 수출 4253대를 포함해 총 1만3728대를 판매했다.
티볼리 브랜드(23.2%)와 코란도 스포츠(25.1%) 등 주력 차종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20% 이상 증가한 데 힘입어 11월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6%, 1~11월 누계는 7.3% 늘었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내수 판매는 코란도 스포츠가 올해 월간 최대 실적(2557대)을 기록함에 따라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하며 하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이후 8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내수판매는 1~11월 누계로 전년 대비 5.1%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2003년 이후 14년 만의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출 역시 이란 등 신흥시장의 판매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4000대 이상 판매실적을 유지하며 전년 동월 대비 26.8% 증가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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