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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시대…1인 CEO 체제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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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성과주의 "LG전자에 1등 DNA 이식"…LG 구광모 상무 인사 이동 없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생활가전에서 쌓아온 글로벌 성공 체험을 바탕으로 LG전자 전 사업에 1등 DNA와 혁신 DNA를 이식할 계획이다."

1일 LG그룹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LG전자는 조성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고, 송대현 LG전자 러시아법인장을 H&A사업본부장(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밖에 부사장 5명, 전무 13명, 상무 38명 등 58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는 "지난해(38명) 승진 규모 크게 웃돌아 2005년(60명) 이후 최대 규모 승진인사"라면서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의거,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LG 트윈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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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인사 원칙으로 밝힌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의 상징이 바로 조성진 부회장 승진이다. 조성진 부회장은 LG전자 H&A사업본부장으로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LG전자 H&A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18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69억원보다 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2014년 연간 영업이익 6254억원, 2015년 981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이 전반적으로 잘 팔렸고,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 브랜드 전략이 시장에서 통한 결과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실적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전을 중심으로 탄탄한 방어막을 형성하며 영업이익을 일궈냈다. 2014년 조 부회장이 H&A사업본부장을 담당하면서 이뤄낸 결과다.

LG전자는 조성진 당시 사장과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정도현 경영지원총괄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하지만 조성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 1인 CEO 체제로 전환됐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 및 강한 추진력 발휘가 가능한 1인 CEO(최고경영책임자) 체제로 전환했다. H&A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조성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CEO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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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MC사업본부장,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조성진 사장은 앞으로 자신의 전문분야인 H&A사업본부는 물론 핵심 조직인 MC사업본부, 점점 비중이 확대되는 VC사업본부 등 LG전자 살림 전반을 책임지게 됐다.

LG전자가 2017년을 도약의 해로 삼으려면 스마트폰 사업과 VC사업본부의 사업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LG전자는 VC사업본부에서 IVI사업부와 ADAS 사업을 통합해 카인포테인먼트를 총괄하는 '스마트사업부'를 신설했다. 또 e-PT및 VE 사업 등 친환경 전기차 부품 분야를 '그린사업부'로 통합하는 등 고객 밀착형 조직으로 재편했다. LG전자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챙기는 전략으로 2017년을 대비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LG그룹의 지주사인 ㈜LG도 1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구본무 회장의 그룹 경영 총괄 체제를 변동 없이 유지했다. 구 회장이 ㈜LG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요 사업 관리, 최고 경영진 인사 등 주요 경영사안을 챙기는 체제다.

구본준 ㈜LG부회장은 기존 신성장사업추진단장 역할은 물론이고, 주력사업 경쟁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경영회의체를 주관하게 된다. 구본준 부회장의 역할도 기존보다 확대된 셈이다.

LG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위기 돌파와 지속 성장을 위해 구본무 LG 회장의 그룹 경영 총괄 체제를 변동없이 유지하면서 구본준 ㈜LG 부회장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 상무가 이번 인사를 통해 전무로 승진해 경영수업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변함 없이 현재의 직위를 유지하게 됐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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