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중국은행 서울지점, 원·위안선물 시장조성계약 체결

한국거래소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중국의 대표 상업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 서울지점과 원,위안선물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하고 파생상품시장의 결제은행으로 지정했다. 사진 왼쪽부터 정창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 황덕 중국은행 한국대표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중국은행 서울지점이 한국거래소와 원·위안선물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원·위안선물의 거래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는 중국의 대표 상업은행중 하나인 중국은행 서울지점과 원·위안선물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파생상품시장의 결제은행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은행 서울지점은 22일부터 기존의 3개 시장조성자와 함께 원·위안선물시장에서 하루 중 일정 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시장조성 호가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행은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2000개 기업 중 6위에 선정된 대형은행으로 위안화 조달능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거래소 측은 “특히 중국은행 서울지점은 국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에 시장조성자로 참여하고 있어 저비용으로 현물과 선물을 연계한 시장조성이 가능해 원·위안선물의 거래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위안화에 특화된 중국계 은행의 참여로 원·위안선물의 거래활성화가 기대된다. 거래소 측은 “향후 중국 관련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이 촉진되고 원·위안선물시장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과 함께 위안화 금융허브로서 국내 자본시장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중국은행 서울지점의 시장조성 참여는 외국환거래(현물)에 전문성을 갖춘 은행이 선물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최초 사례”라며 “아직 국내 통화 선물시장의 직접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국내외 은행들의 시장 참여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은행 서울지점은 파생상품시장 결제은행으로 신규 지정됨에 따라 파생상품시장의 결제대금을 수수하고, 거래증거금 및 파생상품시장공동기금 등 결제이행 재원을 예치하게 된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