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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겨울은 비수기?…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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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수활성화·직장인 연차사용 촉진 등으로 연말파티 제격
패키지 매년 두자릿수 성장

켄싱턴 제주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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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특급호텔에서 겨울은 통상 비수기로 분류됐지만 최근 연말파티 등을 호텔서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여름 휴가철 특수 못지않은 성수기를 맞고 있다. 정부의 내수활성화와 직장인들의 연차사용 촉진, 호텔 진입장벽 완화 등이 맞물리면서 호텔 겨울패키지는 매년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더플라자호텔의 올 겨울패키지는 전년대비 10~15%가량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예약 마감속도가 예년에 비해 열흘 정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벌써부터 이달 토요일마다 객실은 100%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더플라자 관계자는 "하루 숙박비 수백만원짜리인 일부 스위트룸 4~5개 정도를 빼고는 410개 객실이 모두 찼다"면서 "점유율의 10% 가량은 최근 촛불집회 참여자까지 가세해 객실이 빠르게 마감됐다"고 말했다.

매년 12월31일마다 호텔 아이스링크장에서 불꽃축제를 진행하는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는 연말연시에 오븟한 파티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중심으로 투숙이 늘고 있다. 특히 겨울스포츠인 아이스링크장 이용과 묶은 패키지 판매는 해마다 인기다. 11월4주까지 판매된 올 겨울 패키지는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했다.

서울신라호텔에서는 지난해 12월 연말 패키지 예약률의 경우 3년 전인 2012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다음달 객실 점유율은 만실이 목표다.
제주도 내 호텔들은 '온수풀'을 내세워 따뜻한 겨울휴가를 콘셉트로 패키지 판매에 여념이 없다.

켄싱턴 제주 호텔의 윈터 패키지인 '럭셔리 올인클루시브 패키지'의 경우, 이달 판매량은 전년대비 2배 신장했으며 12월도 지난해 예약률을 소폭 웃돌고 있다. 사계절 온수풀인 루프탑 스카이피니티 풀과 가든 오션비피니 풀,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삼시세끼를 제공하는 등 패키지 구성을 탄탄하게 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24시간 온수풀을 운영하는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역시 겨울에 호텔을 찾는 이들이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0% 늘었다. 올해는 호텔 밖에 나가지 않고서도 조식부터 와인, 수영장, 보드게임까지 호텔서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이 패키지는 주말 평균 예약률이 70%에 달하며 다음달 24일과 31일은 이미 90% 예약이 찼다.

이처럼 특급호텔 겨울 패키지 판매가 늘고있는 이유로는 정부의 내수활성화와 직장인들의 자유로운 연차사용 등이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텔 관계자는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내국인들의 국내여행을 촉진하고 있어 예전에는 8:2였던 외국인과 내국인의 비율이 추석과 연말연시에는 최대 6:4까지 좁혀진다"면서 "일보다 여가를 택하는 이들도 늘어 짧은 겨울휴가 동안 호텔을 찾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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