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복귀' 이정협, 11일 캐나다·15일 우즈벡 경기서 조커役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정협(25ㆍ울산 현대)은 축구대표팀 경기에서 모두 네 골을 넣었다. 골이 터진 위치는 모두 상대 골문으로부터 11m 이내다. 페널티킥을 차는 지점에서 골라인까지 거리가 11m다. 공격수가 이 거리 안쪽 자리를 선점하면 득점 확률은 높아진다. 이정협은 "계속해서 슈팅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프로축구 울산의 윤정환 감독(43)은 "이정협은 대표팀에서 상대 배후 공간을 노리거나 원투 패스로 허무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최근 소속팀에서도 이 모습을 되찾았다"고 했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62)은 벼랑 끝에서 이정협을 불렀다. 한국은 A조에서 2승1무1패 승점7로 3위. 우즈베키스탄(3승1패 승점9)에 패하면 본선 무대가 가물가물해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 수비 뒷공간에 침투하거나 2대1 패스를 통해 득점하는 움직임이 필요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이정협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정협은 올해 정규리그 서른 경기에서 네 골을 넣었다. 많지 않다. 팬들은 그가 대표팀에서 골을 넣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정협은 "캐나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중요하다. 1분을 뛰더라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경기 감각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정협은 6, 9, 10월 대표팀이 소집될 때마다 "난 보여준 것이 없어서 탈락이 당연하다"면서도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면 그 다음 기회 때는 간절한 마음이 된다"고 한 바 있다. 이정협은 11월 한국 축구를 구하고 슈틸리케호 황태자의 자리도 되찾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뛸 것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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