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최근 세 경기서 1골1도움…다음달 우즈벡과의 최종전예선 활약 기대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지동원(25ㆍ아우쿠스부르크)은 경기를 앞두고 디르크 슈스터 감독(49)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다. 포지션이 왼쪽에서 일선으로 바뀌면서 임무가 막중해졌다.
지동원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아레나에서 한 FC살케04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1-1무) 부터 정규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포함 네 경기 연속 일선 공격수로 뛰었다. 득점을 해야 하는 자리다. 지동원은 "여러 팀에서 여러 포지션을 맡아 보아 일선 공격수도 어렵지 않다. 왼쪽, 오른쪽 공격수도 문제 없다"고 했다. 박찬하 JTBC 해설위원(34)은 "지동원은 알프레드 핀보가손(27ㆍ아이슬란드) 등 동료들이 다치면서 일선 공격수로 올라섰다. 가장 앞에서 헤딩으로 공을 연결하는 '헤딩 셔틀' 등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들을 열심히 하려는 노력이 경기에 보인다"고 했다.
지동원은 31일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62)이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한 대표팀 스물세 명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대표팀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 평가전,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다섯 번째 경기를 한다. 한국은 2승1무1패 승점7로 A조 3위. 2위인 우즈베키스탄(3승1패, 승점9)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골이 필요한 경기. 박찬하 위원은 "지동원은 최근 대표팀에서 바깥쪽으로 많이 돌고 내려오는 일선 공격수로 뛰었다. 이번에도 같을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역할이 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차두리 전력분석관(36)의 합류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지동원은 "차두리는 늘 활력소가 되는 선배였다"고 했다. 지동원은 2014년 1~12월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경기를 뛰지 못할 때 좌절했지만 차두리가 해준 조언을 되새겼다. 지동원은 "그 당시 '커리어를 길게 봐라.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고 해주셨다. 그 이후로 마음 속에 간직했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차두리의 말 한 마디가 지동원을 더 뛰게 할 것이다.
▲ 슈틸리케호, 캐나다 평가전 및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명단
GK 김진현(29·세레소 오사카) 김승규(26·빗셀 고베·이상 일본) 권순태(32·전북)
DF 김기희(27·상하이 선화) 홍정호(27·장쑤 쑤닝) 장현수(25·광저우 부리·이상 중국) 홍 철(26·수원) 곽태휘(35·서울) 김창수(31) 최철순(29·이상 전북) 박주호(29·도르트문트·독일) 윤석영(26·브뢴뷔·덴마크)
MF 이재성(24) 김보경(27·이상 전북) 남태희(25·레퀴야) 한국영(26·알 가라파·이상 카타르) 기성용(27·스완지시티)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 손흥민(24·토트넘·이상 잉글랜드) 지동원(25) 구자철(27·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상 독일) 정우영(27·충칭 리판·중국)
FW 황희찬(20·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이정협(25·울산) 김신욱(28·전북)
※대기명단=김동준(22·성남·GK) 김민혁(24·사간도스) 오재석(26·감바오사카·이상 일본·이상 DF) 권창훈(22·수원·MF)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터키) 황의조(24·성남·이상 FW)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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