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안 한국OGK 회장 "공유경제 문제의식서 출발"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스포츠 고글 생산 세계 1위인 한국OGK가 렌털 사업을 시작한다.
한국OGK는 스포츠 고글 분야에서 OEM(주문자위탁생산)과 ODM(제조사개발생산)을 합쳐 생산량 세계 1위다. 오클리, 스파이, 나이키 등 세계 정상급 브랜드와 계약하고 전세계 스키고글의 40%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렌털 사업은 공유경제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박 회장은 "환경오염 등 많은 문제가 있어 렌털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스포츠 장비도 굳이 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매장관리와 운영도 한국 OGK가 직접 맡는다. 특히 위생을 신경 쓰기로 했다.
박 회장은 "고객들이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철저히 신경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갑은 피부가 닿는 속장갑을 빼내 세탁할 수 있게 고안했다. 또 고글은 사용 후 얼굴이 닿는 패딩을 세척해 관리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당장 수익이 날 것이라 보지 않는다"며 "다만 스키 장비 렌탈 하면 '한국 OGK'를 떠올릴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도 눈여겨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중국 스키장은 600여개나 되고, 스키인구도 1200만명이 된다"며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거치며 동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스키인구가 크게 늘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나눠 쓰겠다'는 박 대표의 철학은 사회공헌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재단에 매년 1억5000만원을 기부하고 장애인체육회에 스포츠 고글 등 용품을 매년 지원하고 있는 것. 이 공로로 박 회장은 2016년 체육발전유공자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박 회장은 "렌탈 사업이 스키에 대한 장벽을 낮춰 주듯이 소외된 이들에게도 사회의 벽을 조금 허물고 싶다"고 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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