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 “朴, 신성한 권리와 의무 최순실에게 넘겼다”주장
“박 대통령, 국민 앞에 모든 사실 고해성사 하고 용서 구해야”
[아시아경제 문승용] 여권 내 잠룡으로 손꼽히는 유승민 의원은 3일 “대통령의 신성한 권리와 의무가 민간에 넘어갔다”며 “최순실 농단은 민주공화국 붕괴의 위기에 처해 있고, 정의가 무너지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유 의원은 또 “그(대통령) 권력이 저 민간인, 사인, 아주머니한테 넘어가 장·차관 인사하고 재벌에 돈 모으고, 딸 부정입학시키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그래서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본질은 대통령 자신이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그 신성한 권리와 의무를 민간에 넘겼냐가 이 문제의 근원이다”며 “우리는 최순실 대통령을 뽑은 적이 없는데 박근혜대통령께서 어떻게 이런 국기문란 행위를 자초했나 이런 게 모든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께서 최순실과 주변 비선조직들, 주변 민간인들, 갑자기 공직에 앉게 된 그 사람들이 하나의 집단으로서 저지른 죄에 대해서 제일 잘 아는 분이 대통령이므로 모든 진실을 국민 앞에 얘기해야 한다”며 “잘못한 부분 사죄하고 국민이해와 용서 구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 (해결)없이는 아주 불행한 사태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간이 별로 없다. 가급적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국민 앞에 그 사람(최순실) 왜 알았고, 관계는 어떻고 위임한 게 뭐였고 국민 앞에 고해성사 하고 사죄하고 용서 구하는 게 1번이다, 이거 안하면 어떤 말해도 국민들 앞에선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