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액 1조4673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 2분기보다 9.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5.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컨센서스) 218억원에도 크게 못 미쳤다.
삼성SDI도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삼성SDI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조2900억원, 영업적자는 11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 부진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27일 전 거래일보다 1.59% 상승한 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역시 전 거래일보다 0.78% 상승 마감했다. 28일 오전에도 삼성SDI는 3%대 후반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실적 악화와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매각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제일기획도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매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제일기획은 전날 5.78%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역시 장 초반 1.15% 오른 1만76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삼성물산이 보유한 제일기획 지분 12.64%(1453만9000주)를 매입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제일기획 지분 25.24%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된 삼성그룹의 제일기획 매각설이 더 이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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