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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11월부터 평균 6% 인상…도미노 인상은 '글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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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등 국산 맥주 전제품 출고가 인상
호가든, 버드와이저 등 수입맥주는 제외
하이트진로·롯데주류, 가격 인상 고민

오비맥주, 11월부터 평균 6% 인상…도미노 인상은 '글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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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오비맥주가 다음 달 1일부터 '카스' 등 국산 맥주 전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한다. 맥주값 인상은 2012년 8월 이후 4년3개월 만이다.

오비맥주는 빈 병 취급수수료 인상과 할당관세 폐지 등 원가 상승 요인과 판매관리비 등의 증가로 가격 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28일 오비맥주에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국산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1081.99원에서 1147.00원으로 65.01원(6.01%) 오르게 된다.

세부적으로 카스레몬 330ml 병은 896.58원, 카스라이트 330ml 845.97원, 카스비츠 330ml 1741.80원, 프리미어OB 500ml 1147.00원, OB바이젠 330ml 975.26원, 카프리330ml 1054.41원으로 인상됐다.

인상률은 모두 6.01%로 동일하고 모두 병 제품이다. 캔 제품은 355ml 는 6.01%, 500 ml는 3.55%의 인상률이 적용됐다.
오비맥주는 2009년 2.80% 인상한 이후 2012년 5,89% 인상한 이후 4년 간 가격을 동결해왔다. 이번 가격 인상에서 호가든, 버드와이저 등 수입 맥주는 제외됐지만 역대 가장 높은 인상폭이다. 특히 그동안 업계 추정치인 5.3~5.6%을 웃도는 인상폭이다.

맥주값 인상은 그 동안 시기만 저울질할 뿐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맥주업체들은 소주 가격 인상 이후 여론이 악화된 점을 의식, 눈치싸움을 벌여왔다.

실제 지난해 말 소줏값 인상 이후 수차례 맥줏값 인상설이 제기됐다. 주류 도매상들은 인상설이 돌 때마다 물량 밀어내기를 단행했지만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아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한 주류 도매상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문이 수차례 돌아 그때마다 물량 밀어내기를 해와 창고 부족 현상을 빚었다"며 "이번에도 인상설이 돌았지만 또 소문에 그칠줄 알았지 실제 가격 인상을 단행할지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업계 1위 오비맥주가 가격을 인상한 만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경쟁 업체들의 가격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주의 경우 지난해 12월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참이슬'의 가격을 인상한 후 롯데주류, 무학 등 후발 주자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단행됐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시장 1위 업체인 오비맥주가 가격인상을 단행했지만 2, 3위 업체들이 연이어 가격을 올리는 '도미노'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 2위 하이트진로와 3위 롯데주류 등 맥주업체들은 외부 요인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가격경쟁력 확보로 수입맥주에 맞서고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또한 올초 3세대 맥주 '올뉴하이트'를 출시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공언한 하이트진로와 경쟁사보다 약 200원 가량 출고가가 높은 롯데주류로서는 섣불리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 힘든 것도 이유로 지목된다.

실제 이들 회사 관계자들은 "가격 인상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나 다양한 방안이 고려돼야 하는 사항"이라며 "현재 가격 인상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계 회사인 오비맥주는 많은 종류의 수입맥주를 보유하고 있고 경쟁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따질 필요가 없는데다 국세청과의 관계 설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압박을 덜 받을 수 있는 것이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2011년 외국계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던 오비맥주는 국세청과의 사전 조율 없이 기습적으로 가격 인상을 시도했다 무산된 전례가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빈 병 취급수수료 인상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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