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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수주, 올해 이어 내년도 감소"..부동산에 기댄 경제 휘청이나

최종수정 2016.10.27 17:17 기사입력 2016.10.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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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올 한해 국내 건설수주 규모가 지난해보다 10% 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택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데다 공공 SOC 예산이 줄면서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반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ㆍ부동산 경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던 만큼 성장률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연 '2017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강승민 NH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건설 수주규모는 142조20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내년도 수주 역시 올해보다 7% 가량 줄어든 132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신규주택 분양물량이 이어져 3%대 감소에 그치겠지만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늘면서 주택시장이 악화돼 13%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해외 건설시장 수주는 올해까지 큰 폭으로 줄겠지만 내년부터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연도별 해외수주 규모는 2014년 66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이듬해 461억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줄어든 326억달러 수주에 그칠 것으로 강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이는 과거 2007년보다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유지하는 데다 원자재 가격상승,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하면 해외 발주처의 주문이 올해보다는 늘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달아오른 부동산시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우리 경제를 떠받친 것이 부동산이었다"면서 "현 시점에서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과도하게 증가한 가계부채, 건설에 지나치게 의존된 우리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한 '반짝' 호황에 따라 건설사의 재무구조가 나아졌지만 내년 이후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김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그는 "중동 3개국을 중심으로 해외건설 미청구공사액이 여전하고 공사 미수금이 늘어 미래 손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저성장으로 민간소비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에서는 부동산시장 하락이 경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2020년까지 SOC예산을 지속적으로 줄일 것으로 하면서 기존 시장하락을 대체할 새로운 상품이나 시장에 대한 대안이 미흡해 내년 이후 건설산업에 대한 전망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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