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약 없고 IT는 방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과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사태 이후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 치고있다. 해외에서도 최근 두 업종에서 악재가 불거져 관련 펀드의 부침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IT펀드 중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수익률이 가장 낮은 펀드는 '삼성KODEX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5.1%까지 떨어졌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아직까지 8.85%를 기록하고 있으나 3개월 전 시점부터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ETF가 아닌 펀드 중에서는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5)'가 -2.57%로 수익률 최저를 기록했다.
헬스케어 펀드 중에선 ETF인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수익률이 -21.34%로 꼴찌를 기록했다. 이 ETF는 한미약품 비중이 20%가 넘어 한미약품 늑장공시 사태에 따른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것으로 보인다. ETF를 제외하고선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1'이 -14.38%로 가장 저조했다.
이는 국내ㆍ외에서 IT와 헬스케어 업종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국내에선 지난 8월 갤노트7 발화와 9월 한미약품 늑장공시 사태로 두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히 악화됐다. 해외에서도 아이폰7 발화와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힐러리는 그동안 제약업체의 높은 의약품 가격을 비판해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특정 업종에 치우친 펀드보다 배당 등 계절성 테마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헬스케어의 경우엔 작년에 이미 고평가 상태로 들어갔다"며 "특정 업종에 한정된 투자 상품보다 배당 등 다른 투자 테마로 묶인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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