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공시서 중금리상품 요건 미달로 빠져…판매 위상 흔들릴수도
26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금융위원회 지시에 따라 지난 20일 저축은행 중금리 상품에 대한 첫 비교 공시를 했다. 금융위는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와 소비자에게 중금리 상품을 알린다는 취지로 이 같은 공시를 지시했다.
그러나 이번 공시에서 SBI저축은행의 ‘사이다’, OK저축은행의 ‘스파이크론’, JT친애저축은행 ‘원더풀와우론’ 등 저축은행 업계의 대표적인 중금리 대출 상품은 제외됐다.
특히 저축은행 중금리 상품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사이다’가 제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이다’는 판매실적과 금리(연 10.31%)에선 공시 요건을 충족했으나 판매 비중 63.52%로 기준인 70%를 미달했다.
반면 업계에선 ‘신용 4~10등급에게 70%이상 대출 공급하는 상품’이라는 중금리 공시요건이 자의적이라는 지적이다. 또 대표 중금리 상품이 공시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공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4등급 이하 고객 비중을 끌어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소비자들은 중앙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상품만 중금리 대출 상품이라고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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