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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롯데 고리 끊나?…롯데 지배구조 개편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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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 마무리로 롯데그룹 지배구조 변환 가능성
호텔롯데 상장이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
신동빈 회장의 호텔롯데 지배력 확대가 관건

한·일롯데 고리 끊나?…롯데 지배구조 개편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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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그룹 총수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하이투자증권이 펴낸 보고서에는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 롯데그룹의 지분을 낮추면서 한국롯데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이라고 분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 직후인 지난해 8월11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 한국 롯데의 실질적인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416개에 달하는 순환출자 고리도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신 회장은 롯데건설이 보유한 롯데제과 1.3%를 매입, 기존 순환출자고리 416개 중 140개를 해소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알미늄 12.0%, 한국후지필름이 보유하고 있던 대홍기획 3.5%, 롯데제과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후지필름 0.9%를 매입하며 호텔롯데의 롯데알미늄 지분율은 12.99%에서 25.04%, 대홍기획 지분율은 12.76%에서 16.26%, 한국후지필름 지분율은 7.11%에서 8%로 각각 높였다. 이에 따라 순환출자고리 276개 중 209개를 끊음어 349개 즉, 순환출자고리의 83.9%를 해소했다.
다음단계로 호텔롯데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지만,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와 총수 일가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현재 호텔롯데의 주주는 롯데홀딩스 19.1%를 비롯, L4 15.6%, L9 10.4%, L7
9.4%, L1 8.6%, L8 5.8%, 광윤사 5.5%, L10 4.4%, L12 4.2%, L6 4.0%, L5
3.6%, L11 3.3%, L2 3.3%, 패미리 2.1%, 자사주 0.2%, 부산롯데호텔 0.6%
등으로 구성됐다.
소공동 롯데호텔. 사진=롯데그룹 제공

소공동 롯데호텔. 사진=롯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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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 6월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할 당시 L4투자회사는 보유주식수의 15.7%을, L6, L5, L2 투자회사는 보유주식 전량을 구주매출(대주주 지분 일부 공개매각)할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과반 이상 지분을 확보한 광윤사를 시작으로 롯데홀딩스를 거쳐 호텔롯데를 지배하는 L투자회사들의 지분율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향후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에선 일본롯데와 한국롯데의 단절을 위해 L4투자회사의 구주매출을 더 할 확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주는 광윤사 28.1%를 비롯하여 종업원지주회(직원 130명
으로 구성) 27.8%, 공영회(패밀리, 미도리상사, 그린서비스 등 관계사 3사로
구성) 13.9%,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 10.7%, 임원지주회 6.0%, 서미경/
신유미 6.8%, 신영자 3.0%, 신동주 1.6%, 신동빈 1.4%, 신격호 0.4%, 롯데재
단 0.2% 등으로 분포됐다.

신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일본롯데홀딩스를 장악할 수 있는 이유는 종업원지주회, 공영회, 임원지주회 등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한국롯데의 확실한 오너가 되기 위해서는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지배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신 회장은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의 주식 취득으로 L1, L7, L8, L9,
L10, L11, L12 투자회사 등을 통하여 호텔롯데를 지배하거나 L1, L7, L8, L9,
L10, L11, L12 투자회사 보유하고 있는 호텔롯데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방법으로 롯데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택의 기준은 전적으로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와 호텔롯데의 기업가치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인수방법은 신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 제과사업을 하는 롯데가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하여 롯데제과의 7.8%를 취득하면서 총 지분9.9%를 확보하며 롯데알미늄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른 것은 신 회장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의 지분을 활용해도 한국롯데그룹 지배력에 이상이 없도록 하는 선제조치였다는 설명이다.

이상헌·조경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 지분 31%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 롯데홀딩스와 호텔롯데의 지배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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