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롯데그룹株 시총 1조5000억 증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검찰이 롯데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비자금 의혹 수사를 4개월 만인 19일 종료했다. 이 기간 롯데그룹 상장사 9곳 중 7곳의 주가가 하락했고, 이들의 시가총액도 총 1조5000억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하기 전날인 6월9일부터 수사가 끝난 19일까지 주가가 내린 7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14.26%다. 롯데푸드 (-23.88%)가 가장 크게 내렸고, 롯데칠성 (-18.06%), 롯데지주 (-17.18%)가 뒤를 이었다.
주가가 하락한 7종목의 시총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 6월9일 이들 7종목의 시총 합계는 약 9조2094억원이었으나 19일엔 약 7조6692억원으로 1조5402억원 줄었다.

롯데그룹주의 하락은 검찰수사 시작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오너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와 계열사들에 대한 자금 조달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던 호텔롯데가 검찰 수사 등의 이유로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지난 6월13일 발표한 게 직격탄을 날렸다. 호텔롯데의 기업공개가 무산되자 롯데칠성음료 등 계열사들의 공모채 및 회사채 발행 중단이 이어졌다.

검찰수사가 종료됐지만 여전히 롯데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재판이 기다리는 등 '추가 리스크'는 남아 있다. 검찰은 19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삼부자를 경영 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황각규 운영실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도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
당분간 관련 종목 주가들의 부정적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변수는 다음주 발표될 '롯데그룹 쇄신안'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너 리스크 때문에 단기적으로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등 쇄신안이 시장의 기대치를 반영해 준다면 롯데 계열사들의 주가는 반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