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내 성추행 잇따라 터지면서 파문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소설가 박범신(70) 씨가 최근 성추행 논란에 대해 트위터에 사과글을 올렸다. 하지만 "나이 든 내 죄"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에 여론의 비난이 일자 삭제했다.
앞서 박범신 작가는 전직 출판 편집자라고 밝힌 A씨가 21일 트위터에 자신이 출판사 편집자, 방송작가 등을 추행 및 희롱했다고 적어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방송작가와 팬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박 작가가 옆자리에 앉은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으며 여성들을 '어린 은교', '늙은 은교'로 지칭했다고 밝혔다. '은교'는 박 작가가 2010년 출간한 소설이다.
하지만 여론은 차갑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박범신 작가보다 독자가 상처를 더 많이 받았을 것", "스타 작가가 자신의 힘을 가지고 출판사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것이 문제", "나이 탓으로 돌리지 마라" 등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에 박 작가는 현재 해당 포스트를 삭제한 상태다.
박범신 작가 뿐만 아니라 최근 문단 내의 성추행 문제가 연이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앞서 박진성(38) 시인 역시 구설수에 올랐다. 자신이 성희롱 당했다고 주장하는 B씨는 박진성 시인과 시를 배우기 위해 연락을 주고받던 중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라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들었다고 19일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여기에 다른 피해자들의 폭로도 이어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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