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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깬 소비]술 취하면 아재?…정작 애주가는 '언니·오빠'

최종수정 2016.10.20 09:07 기사입력 2016.10.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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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새로운 것 받아들이는데 거부감 없어
SNS활용 등 홍보효과 크고 잠재 충성고객
주류업체, 젊은층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강화

[상식 깬 소비]술 취하면 아재?…정작 애주가는 '언니·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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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과거 아재술로 불려졌던 소주, 위스키, 막걸리가 젊어지고 있다. 20~30대 젊은 소비층이 급변하는 주류 트렌드를 선도해나가며 술 소비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주류업체들도 젊은층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20~30대를 우선적으로 공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 중이다.
기성세대에 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이 활발한 만큼 영향력이 커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한 번 정한 제품을 계속해서 선택하는 기호식품 특성상 충성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그 시작에는 지난해 주류 시장을 강타했던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가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3월 과일과즙 및 과일향이 첨가된 과일리큐르 처음처럼 순하리를 출시해 소주 특유의 알코올향과 맛에 적응하지 못했던 여성층과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었다.
처음처럼 순하리 이후 하이트진로, 무학 등 소주업체들은 앞다퉈 과일리큐르를 출시했고 유자 외에 자몽, 파인애플, 사과 등 다양한 맛의 수십여종의 제품이 선을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자몽에이슬을 시작으로 올해 이슬톡톡, 청포도에이슬, 하이트 망고링고 등의 신제품을 출시해 젊은층을 적극 공략했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탄산주 이슬톡톡은 4개월 만에 약 2000만병이 판매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6월 출시한 하이트 망고링고 역시 단기간에 초기 물량 약 7만 상자가 모두 동났다. 과일리큐르 자몽에이슬과 청포도에이슬은 상반기 기타재제주 판매액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아재술로 칭해졌던 막걸리도 변화의 대열에 합류했다. 국순당은 최근 알코올 도수 3도의 크림치즈 맛 막걸리 '쌀 크림치즈 치즈업 치얼업'을 출시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치즈가 즐겨먹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자 발 빠르게 업계 최초 치즈맛 막걸리를 내놓는 것.

앞서 국순당은 지난 4월 캔 막걸리 아이싱 자몽맛·청포도맛·캔디소다맛 등을 연달아 출시해 막걸리의 젊은 변신을 꾀했다.

특히 바나나 퓨레를 첨가한 '쌀 바나나' 막걸리는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병을 돌파했고 국순당은 인기에 힘입어 '쌀 복숭아'까지 선보였다.

침체된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젊은 층 공략 마케팅을 강화하기는 위스키 업계도 마찬가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레드'를 200mL 소용량 병 제품으로 제작, 1만 원대 가격으로 이달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레스토랑·펍·이자카야 등에서 위스키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용 방법 5~6종을 개발해 전파할 예정이다.

알코올 도수, 가격 및 용량 부담을 낮춰 20~30대 소비자들이 보다 손쉽게 위스키를 즐길 수 있게 하려는 새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골든블루는 지난 5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팬텀 더 화이트'를 출시했으며, 롯데주류가 7월 위스키에 탄산을 섞어 발매한 '스카치블루 하이볼'은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은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익숙해 신제품에 거부감이 없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데 용의하다"며 "또한 SNS를 통해 입소문을 내는 등 영향력이 커 주류업계의 큰 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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