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은 축복과 재앙이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질병의 원인을 깨달아 고치는 기회로 삼으면 축복이 되고, 기회를 놓치고 건강을 잃는다면 재앙이 되는데,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오직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 질병은 병원이나 의사가 고쳐줄 거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축복을 선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서 고치려 하기보다는 소중한 생명을 의사의 처분에 맡기는 선택을 한다.
사람들은 내 몸에 좋은 것은 소홀히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고집하며 살아간다. 맛있다는 이유로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고, 내 입에 맞지 않으면 몸에 필요한 음식도 먹지 않으려 한다. 이처럼 나의 취향에 집착하여 살아간다면, 군주가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다스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며, 과연 그런 나라가 부강할 수 있을까?
행복에 관한 수많은 연구들은 ‘행복은 쾌락적 행복(hedonic well-being)이든 고귀한 행복(eudaimonic well-being)이든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감소시켜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돈이 많아서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사는 부자들은 훨씬 건강하여 질병에도 잘 걸리지 않을까?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과학의 발전으로 질병의 원인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이 명확해지고 있다. 원인을 무시하고 인간이 만든 약이나 방법으로 증세를 완화시켜 병을 치유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수없이 확인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조금씩 포기하고, 내 몸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며, 나아가 내 가족, 내 이웃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여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생명스위치를 켜서 건강을 지키고,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으로부터 해방되는 생명의 길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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