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6차 핵실험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등 도발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지난 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이전 사진들과 비교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 "트럭으로 추정되는 큰 물체와 입구 건물 옆의 건축자재나 상자들로 보이는 물체들이 새로 발견됐다"며 언제든지 6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와 미국이 10일을 전후해 북도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악마의 색깔을 입혀보려는 흉심이다"며 반발하고 있다. 1일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북 도발설이 세상 사람들의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함으로써 북남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자연히 북이 도발한 것으로 여기도록 만들어놓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도발이 아닌 정당성으로 포장한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0일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대형 도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올해만 2차례 핵실험을 실시했고 지난달 말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한 정지위성 로켓용 엔진 분출 시험이 사실상 ICBM 도발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도발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