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학교 내 유휴 공간 활용한 ‘비용절감형’ 어린이집
구는 29일 오전 11시 성심여자고등학교(용산구 원효로19길 49)에서 구립 샘물어린이집 개원식을 갖는다. 지역 내 22번째 구립 어린이집이자 최초의 ‘학교 유휴공간 활용 구립 어린이집’이다.
구는 지난해 9월 학교법인 성심학원과 손을 맞잡았다. 성심학원이 성심여고 내 도서관동 1층 3개 교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용산구가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간 진행됐다. 학교 교실이 5개 보육실을 갖춘 연면적 296㎡ 어린이집으로 탈바꿈했다. 이와 별도로 198㎡의 놀이터와 텃밭도 갖췄다. 0~5세 영·유아 6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총사업비는 8억원(국시비 보조금 7억원, 구비 1억원)이다. 일반적으로 구립 어린이집을 신축하는 데 20억~30억원 가량이 소요되지만 샘물어린이집은 부지매입비 등을 절감한 만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구는 지역내 공공보육 서비스 향상을 위해 내후년까지 16개 동별 2개소 이상으로 구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어린이집 중 구립 비율을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1차적으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6개소 이르는 구립 어린이집 확충 대상지를 발굴해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확보했다. 내년에는 원효1동 어린이·청소년 종합타운, 한남동 응봉근린공원 등 5개소에 구립 어린이집을 개원한다.
특히 한남동 응봉근린공원에 지어지는 어린이집은 LG복지재단에서 건축을 지원해 구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해 만든 구립 어린이집이니 만큼 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구립 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서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용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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