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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에 낀 中企의 비명…내년 수주 불투명·추가운송비 수억에 '휘청'

최종수정 2016.09.17 15:19 기사입력 2016.09.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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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에 낀 中企의 비명…내년 수주 불투명·추가운송비 수억에 '휘청'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중소기업계는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선박의 압류와 회수가 잇따르면서 화물억류·납기지연 등으로 이어졌다. 피해 중소기업들은 향후 재계약 실패와 추가 운송비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인 13일까지 집계된 한진해운 관련 피해 사례는 352건, 화물금액은 1억2700만 달러(약 1429억 원)이다.
물류운송을 맡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풍력발전용 부품을 생산하는 S사는 납기 지연으로 다음해 수주계약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독일로 향하는 제품을 실은 한진해운 선박이 중국, 싱가폴에서 입항을 거부당한 채 해상에 발이 묶인 상태다. 항공운송에만 약 1억6000만원 이상 추가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시회에 참가할 제품의 운송이 멈춘 경우도 있다. 한국합성수지가공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다음달 19일 열리는 독일 '국제 플라스틱산업 전시회'에 참석하고자 선적한 전시물(컨테이너 9대 물량)의 운송이 멈춘 상태다.

당초 상하이항을 경유해 지난달 26일 함부르크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한진 수호' 선박은 현재 상해항에 입항했지만 가압류된 상태다. 한진해운에 운송을 맡긴 기업체들은 전시회 참가와 수출 상담에 지장이 우려되고 있다.
해운 관련 하역, 해운대리점 등 관련 업계는 거래대금 미회수, 거래량 감소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선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예선업체 8개가 한진해운으로부터 받지 못한 미수금액은 총 17억 원 수준이다. 예선은 한진해운 등 대형 선박이 안전하게 부두에 닿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박이다.

예선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체에 미수금된 수억원은 파산까지 이어질 수 있는 돈이다"라고 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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