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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망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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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달 2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우리 수출이 9월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달 1~10일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고,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수출차질액은 1억달러를 훨씬 넘어선 상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 등까지 본격적으로 수치에 반영될 경우 9월 한달이 아닌 수개월 이상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6% 늘어난 401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2014년12월 이후 20개월만이다.다만 이는 조업일수 증가(2일), 수출규모가 큰 선박 통관 증가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일뿐, 본격적 회복세로 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통상 조업일수 1일 당 수출규모는 15억∼2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 교역량 감소, 저유가, 중국 경기둔화,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악화 등 수출 부진의 원인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 수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대중수출은 2015년9월 이후 최소감소율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5.3%로 부진한 상태다.

특히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충격과 갤럭스노트7 리콜은 힘들게 증가세로 반전한 우리 수출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한국무역협회 내 설치된 수출화물 무역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한진해운 법정관리 피해 신고 건수는 13일 오전 기준으로 346개사 352건, 수출차질 규모는 1억2700만달러에 달한다.
최근 미국 등에서 스테이오더(압류금지명령) 승인을 통해 화물 압류의 실마리는 풀었지만 아직 정상적인 하역 작업까지 갈 길이 멀다. 당장 화물을 받지 못하는 수출입기업의 피해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물류비용 상승 등 여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해상운송비중이 높은 가전과 일반기계, 섬유 등이 피해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역시 우리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출 증가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14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 줄었다. 이로써 국내 ICT 수출은 사상 최초로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품목인 휴대전화 수출 부진이 ICT 수출 감소세를 이끈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갤럭시노트7 배터리 문제로 휴대전화 수출 감소가 심화돼 향후 ICT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에 공식 리콜이 발령된 갤럭시노트7의 대수는 250만대 상당으로, 미국 내에서만 약 100만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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