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몰리스펫샵, 1개월전 마감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프리랜서 작가 서진희(39)씨는 14일부터 16일까지 추석연휴기간동안 인천 송도에 있는 오크우드 호텔서 그가 키우는 애완견 시추와 함께 지낼 예정이다. 일 년에 한두번 보는 친인척들에게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갈까도 생각했지만, 5일간의 긴 연휴동안 강아지를 맡아줄 곳이 없어 알아보던 차에 애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호텔이 있어 2박3일 예약했다. 서씨는 "호텔 근교에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코스도 많아 마음 놓고 휴가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추석연휴기간동안 고향에 내려가거나 해외여행을 가는 등 집을 비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애완견을 맡기는 애완호텔도 성수기를 맞고 있다.
대형마트 내에 입점해있는 애견호텔 이용객도 명절연휴를 맞아 수요가 늘었다. 이마트의 몰리스펫샵은 올 추석연휴를 맞아 호텔서비스 예약이 이미 1개월 전에 마감됐다. 발열, 구토, 피부발진 등이 있으면 입실이 안되고 수컷은 중성화 수술을 반드시 해야할 정도로 기준이 엄격하지만 호텔비용이 1박에 2만~3만원, 6박7일 이용시 10만8000~16만2000원으로 특급호텔서 함께 지내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고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을 들으며 예약문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긴 추석연휴기간동안 반려견을 데리고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문화된 애견호텔에 맡기거나 함께 호텔서 투숙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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