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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재킷 입은 朴대통령 "안보에 강한 의지 담은 회동돼야"…분위기는 차분

최종수정 2016.09.12 16:00 기사입력 2016.09.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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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여야 3당 대표 첫 회동…시작은 덕담 주고받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12일 오후 2시에 여야 대표들과의 첫회동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코드는 남색 재킷에 하늘색 셔츠, 남색 바지였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스타일을 감안할 때 남색계열의 옷은 상대방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북핵 문제에 대한 위기감과 정치권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옷 색상과 관계 없이 회동은 다소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정각에 이정현 새누리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기다리는 청와대 접견실에 들어서면서 "어서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먼저 추미애 대표와 잠시 대화를 하면서 "동반자로서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추 대표는 "아주 힘드실텐데 이렇게 흔쾌히 회담 제의를 수용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민생행보를 아주…"라고 말하며 웃었고 이 대표는 "오늘 새벽부터 돌았다"며 웃으며 답했다. 이 대표가 당대표 취임 이후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가리킨 것이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새로운 변화된 모습을 체감하도록 국민들께서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또 당초 정세균 국회의장을 따라 이날 미국 방문에 따라갈 계획이었던 박지원 비대위원장에게는 "오늘 아침에 미국에 가실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시간을 연기하면서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기념촬영 도중 카메라를 바라보며 "3당 대표들께서도 회동을 제의하셨고, 저도 국민들에게 약속을 드렸다"면서 이날 회동 성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표는 "아마 5월에 원내대표님들과 약속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때 약속을 바로 실천해주셔서 기쁘고, 오늘 많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분위기는 다소 화기애애했지만 박 대통령과 추 대표는 이날 의제에 대해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해 긴장 상태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오늘 회동을 계기로 안보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가 담긴 회동이 됐으면 한다"고 하자 추 대표는 "네, 더불어서 민생과 통합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민생 등 야당이 원하는 의제를 제기할 뜻을 밝혔다.

좌석은 원탁 테이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앉고, 좌우로 이정현 대표와 추미애 대표가 자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 왼쪽에 착석했다. 이 테이블에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이원종 비서실장, 김재원 정무수석,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자리를 함께 했다.

추 대표는 자리에 앉은 후 작은 쇼핑백을 박 대통령에게 건네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추 대표는 "장애인들이 만든 USB(이동식저장장치를 가리킴)"라고 밝혔고, 박 대통령은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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