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LVMH) 그룹이 운영하는 코스메틱 전문 편집숍 세포라 유럽 부사장 릴리안 비노(Lylian Vignau)의 말에 따르면 K뷰티는 이제 유럽 화장품 시장에서 주목하는 시장으로,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서도 한국과 유럽 여성들 간에는 차이가 있다. 유럽 여성들은 평균 1~2개의 스킨케어 제품을 바르는 데 반해 한국 여성은 굉장히 세분화 된 기능성 제품을 3가지 이상 활용하는 데 익숙하다. 메이크업에서도 이런 성향은 동일하다. 유럽은 단순히 립스틱 컬러를 바꾸는 정도라면 한국은 메이크업 제품들의 다양한 컬러와 제형을 활용해 믹스 앤 매치하며 자기만의 로운 메이크업을 개발하고, 그것을 시도한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도 뷰티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그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유럽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진행 중인 브랜드들도 많을 것이다. 토니모리는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세포라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다. 세포라는 화장품 브랜드라면 꼭 입점하고 싶어하는 유통 채널 중에 하나다. 브랜드의 유명세보다는 우수한 제품력과 차별화된 컨셉을 우선 고려하기 때문에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도 입점하기 어려운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첫 번째 요인은 토니모리만의 유니크한 용기 디자인이다.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보기 어려운 위트 넘치는 제품 패키지들이 2030 유럽 여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두 번째는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이다. 유럽 소비자들은 상업 광고나 브랜드의 인지도만으로 지갑을 열지 않는다. 그들의 화장품 구매 기준은 바로 합리적인 가격이다.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한국 화장품 브랜드만의 독특한 감성을 담은 아기자기한 케이스의 제품들을 통해 유럽인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세 번째는 고객의 세분화된 니즈에 맞춘 기능성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화장품을 구매하는 여성들은 건성, 중성, 지성으로 나뉘는 피부 타입 외에도 향, 촉감, 성분, 텍스처,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한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10대 후반부터 5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별로 선호도를 분석해 다양한 용기 디자인, 제형, 성분들을 접목하여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제품들을 통해 소비자가 선택의 즐거움, 바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꼼꼼히 따져보고 고르는 깐깐한 해외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계기가 됐다.
중국, 태국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 지역에까지 K뷰티의 인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한국 화장품의 가장 큰 경쟁력인 뛰어난 품질의 가성비 높은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토니모리는 K뷰티를 대표하는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로서 전 세계에 K뷰티를 알리는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양창수 토니모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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