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동시공개 '올인 마케팅'
LG폰 핵심·최대시장 마케팅 초점
국내선 오디오·미국선 비디오 강조
'마케팅 이원화 전략' 시장별 맞춤형 홍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한국시간 7일 오전 10시. 조준호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사장)이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의 'LG V20' 공개 행사 무대에 오르던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27에서도 V20을 소개하는 자리가 동시에 마련됐다. 미국 공개행사 무대는 프랭크 리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 디렉터가 총괄했다.
LG전자가 같은 시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공개 행사를 진행한 것은 양 시장이 LG폰의 핵심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 시리즈'는 보고 듣는 멀티미디어 경험에 특화된 대화면 프리미엄 제품으로, 대화면 선호도가 높은 한국과 미국이 타깃 시장이다. LG전자는 이번 V20의 판매 역량을 한국·미국 시장에 끌어모아 양 시장에 올인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LG전자는 V20의 미국 시장 마케팅에 고음질 녹음과 스튜디오 모드, 카메라·비디오 전문가 모드,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등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지난 7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영업에 포커스를 맞추게 된 MC해외영업그룹 역시 이번 V20의 적극적인 영업에 나선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점유율 3위(15% 전후)를 유지 중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점유율 1위인 삼성폰과의 뚜렷한 차별점인 '오디오 기능'을 강조, 차별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그간 상대적으로 오디오 기능에 큰 차별점을 두지 않았다. LG전자가 이번 V20에 담은 '쿼드 댁(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 역시 그간 스마트폰에 한 번도 적용된 적이 없었다. 상반기 'G5' 때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온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 'B&O 플레이'의 이름 역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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