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집단발생 막는 게 최우선"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31일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 달 동안 콜레라의 집단 발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3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거제 지역에서 지금까지 신고된 설사 환자는 약 1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의심환자를 늦게 신고한 병원이 고발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의료기관은 수양성 환자가 내원했을 때 콜레라 검사를 실시하고 의심이 될 때는 지체 없이 보건소에 신고 할 것을 당부했음에도 의심환자에 대한 신고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염병 환자 등의 신고를 게을리 한 것으로 파악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이에 따라 보건소를 통해 해당 병원에 대한 경찰 고발 조치 등을 검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 번째 콜레라 환자는 지난 24일 설사를 시작했다. 이날 거제 소재 '정내과'에 내원해 수액치료를 받았는데 증상이 악화됐다. 25일 거제에 있는 '대우병원'에 입원 치료했는데도 심한 탈수로 급성신부전으로 진행됐다. 26일 부산 소재 '동아대학교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다. 30일 증상이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겼고 콜레라로 확인(8월24일 정내과 검사 의뢰)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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